콩나물냉국 만들기
비가 와서 꿉꿉한 날, 비가 안와서 내리쬐는 더운 날, 여름의 날씨는 이 두가지로 나뉘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습한 것 보다는 햇빛 쨍쨍이 더 좋은데 너무 더운 날엔 자꾸만 시원한 음료만 당겨서 좀 힘들긴 하더라고요. 그런 날엔 식구들도 하루종일 더위와 씨름하고 돌아오니 식탁 위에 뜨거운 음식을 내기에 꺼려질 때가 있어요. 이렇게 무더위에 지친 날에는 속까지 시원한 콩나물냉국 만들기 언제나 환영받는 메뉴랍니다.
아삭하게 삶은 콩나물에 시원한 얼음 동동 띄워 만들면 여름철에 이만한 메뉴가 없죠? 만들기도 굉장히 간단한데 시원하게 즐길 수 있으니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 딱이에요. 콩나물냉국 만들기는 그냥 콩나물국 끓이는 것 처럼 끓여서 차갑게 식혀도 되지만 그러면 콩나물의 아삭함이 좀 덜하답니다. 그래서 끓인 다음 콩나물을 좀 꺼내두었다가 차갑게 식힌 육수에 넣어 즐기는 것이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어요.
무더위를 날려줄 콩나물냉국 끓이는 방법 차근차근 따라해보세요. 절대 어렵지 않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답니다. 다만 육수를 차갑게 식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은 좀 넉넉히 잡아야 해요. 점심즈음 만들어서 저녁 밥상에 내면 딱이에요.
콩나물냉국
재료
콩나물 200g
멸치육수 1.3L
대파 조금
양념
다진마늘 1/2큰술
국간장 1큰술
소금 1/2큰술
물 1.5L 정도 냄비에 붓고 국물용 멸치, 다시마 등을 넣어 진하게 육수를 내요. 맑은 국물일수록 육수를 진하게 내야 깊은 맛을 낼 수 있답니다. 맹물로 끓이면 그 맛이 안나요.
콩나물 200g 정도 준비해서 흐르는 물에서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탈탈 털어요.
대파도 조금만 씻어 총총 썰어둡니다.
진하게 육수가 우러나면 국물용 재료는 깔끔하게 건져 버리고요.
콩나물과 대파를 넣고 4분정도 센불에서 끓여요.
아무 간도 하지 말고 그냥 이대로 끓입니다. 4분정도 끓이면 콩나물이 다 익었을거예요.
콩나물과 대파를 건져요. 그냥 이대로 식힙니다. 계속 뜨거운 육수에 담가두면 잔열에 콩나물이 계속 익기 때문에 아삭한 식감이 줄어들 수 있어요.
육수에는 다진마늘을 1/2큰술 넣고요.
소금 1/2큰술, 국간장 1큰술 넣고 섞은 뒤 육수를 완전히 차갑게 식혀요. 육수가 차갑게 식으면 간을 보고 부족하면 소금을 더 넣어 간을 맞춥니다. 일반적으로 뜨거운 국물 보다는 차가운 육수가 더 싱겁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완벽히 식은 다음에 간을 봐서 부족하면 다시 맞추는 것이 좋답니다.
먹기 직전에 그릇에 콩나물을 덜고 육수를 부어요. 시원하게 얼음 동동 띄우고 통깨 뿌리면 끝이에요.
최근에는 마트에서 냉면 육수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그걸 이용하는 분들도 많은데 직접 만들기도 절대 어렵지 않아요. 콩나물을 그냥 넣은채로 식히면 식는 과정에서도 콩나물이 계속 익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따로 건져 두는 것이 콩나물의 아삭함을 살리는 비법이랍니다. 매운 음식 먹을 때 곁들이기도 좋고 요즘처럼 더운 날에 더위를 식혀주는 국물 요리로 이만한 것이 없지요.
다음 비가 올 때까지 무더위가 지속된다는 뉴스가 있었어요. 시원하고 아삭해서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수 있는 콩나물냉국으로 오늘 저녁 식탁을 채워보세요. 국물 들이키면 하루종일 더위에 싸웠던 피로가 날아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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