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잎 찌기
여름철 대표반찬 중 호박잎을 빼놓을 수 없어요. 딱 지금 계절만 먹을 수 있는 제철반찬인데 부들부들하게 쪄서 쌈장을 곁들이면 이만한 여름 반찬이 없거든요. 호박이 마구마구 열리기 시작하면 잎도 억세지기 때문에 호박이 자라기 직전, 딱 지금이 가장 부드럽고 맛있는 계절이에요. 여린 잎만 모아서 냄비에 살짝 찌면 쌈밥으로 먹기 좋은 여름 반찬이랍니다.
호박잎 찌는법 어렵지는 않은데 손질이 필요해요. 손질을 하지 않으면 억세고 따끔따끔한 촉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먹을 때도 껄끄럽답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호박잎 손질법 껍질을 한 번 벗겨줘야 하는데 이게 또 은근 재밌기도 해요. 저는 주로 시골집에서 직접 따온 호박잎을 먹기 때문에 식구들 끼리 두런두런 모여앉아 손질하곤 하는데 은근히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밌게 하더라고요. 손질하고 나서 쪄 먹으면 내손으로 만든거라 더 맛있기도 하고요ㅎㅎ
이게 바로 호박잎이에요. 너무 크고 억센 것 보다는 여린잎으로 고르면 좋아요. 저는 시골에서 직접 따왔어요.
호박잎 줄기를 잘 보면 작은 가시들이 돋아있어요. 벌레들이 열매에 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신선한 호박잎일수록 가시가 더 많고 까끌거리는 느낌이 든답니다. 이걸 제거해줘야 먹기에도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요.
호박잎 손질법은 줄기 끝을 살짝 꺽어 쭉 벗기면 돼요. 그럼 이렇게 섬유질 껍질이 벗겨지면서 가시도 함께 제거할 수 있어요. 줄기 끝을 톡 꺽어 쭉~ 내리면 되는데 빨대처럼 생긴 줄기 모양 한번에 그대로 꺽는 것이 아니라 반으로 갈라서 꺽으면 돼요.
한 잎, 한 잎 모두 섬유질 껍질을 제거하면 호박잎 손질법 끝!
이제 찬물에서 깨끗하게 세척을 해요.
호박잎은 잎사귀가 넓기 때문에 앞 뒤로 깔끔하게 씻어야 해요. 특히 작은 벌레들은 잎사귀 뒷면에 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앞뒤로 꼼꼼하게 씻어줍니다.
찜기에 물을 붓고 팔팔 끓여요. 이때 물의 양은 찜솥 위로 올라오지 않도록 바닥에 자작하게 깔릴 정도면 충분해요.
물이 팔팔 끓으면 호박잎을 차곡차곡 올리고요.
뚜껑을 닫고 중불에서 5분정도 찝니다. 호박잎 양에 따라 시간은 좀 달라질 수 있는데 대략 4~5분 정도 찌면 돼요.
어느새 숨이 확 죽었죠? 이제 불을 끕니다.
부들부들 여리여리하게 잘 쪄졌어요. 호박잎은 찌고 나서 찬물에 씻지 않고 그대로 식히면 돼요. 냄비 그대로 식히면 뜨거운 물에서 수증기가 계속 올라와 남은 열기로도 더 쪄질 수 있으니 채반을 냄비에서 꺼냅니다.
이대로 한 김 식히면 돼요. 호박잎 찌는법 참 쉽죠?
호박잎은 고기나 생선 없이 쌈장만 있어도 충분히 맛있는 쌈밥이 됩니다. 다만 영양적으로는 단백질이 부족할테니 고기를 굽거나 고등어 한마리 구워 쌈 싸먹으면 더욱 좋겠지요. 저도 잔뜩 쪄서 쌈 싸먹고 나머지는 된장국을 끓일까 했는데 식구들이 너무 잘 먹어서 잔뜩 찐 호박잎을 한 끼에 모두 먹게 되었답니다. 덕분에 오래간만에 배 두드리며 맛있게 잘 먹었다 느낌이 들었지요~!
여름철 대표반찬인 호박잎, 딱 지금이 가장 맛있는 제철이니 늦지 않게 드세요. 호박잎은 여리여리하게 쪄서 쌈장 곁들여 먹는 것이 으뜸입니다! 여리여리 부들부들하게 찌려면 호박잎 손질법 꼭 알고 계셔야 해요. 줄기 끝부터 쭉 내려 껍질 한 번 벗긴 뒤 찌면 부드럽고 맛있는 호박잎 반찬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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