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미 무침 만드는 법, 오징어 효능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일미 무침은 도시락 반찬으로 인기 있는 메뉴였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오징어가 흔하던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반 친구들도 자주 싸오는 인기 메뉴이지요. 흰 밥만 있으면 일미 무침과 함께 아주 맛있게 도시락을 먹던 추억이 있습니다. 일미채는 오징어를 이용해 조미료, 설탕 등을 넣어 가공한 식품입니다. 예전부터 일본에서 먼저 발전이 되었는데 한국에 들어와 도시락 반찬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일미는 진미채라고도 불립니다. 오징어에 조미료를 넣어 건조한 다음 잘게 자릅니다. 바짝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길고 비린내도 적습니다. 비린내 때문에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공식품입니다. 조리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술안주로도 인기입니다. 일미는 홍진미, 백진미로 나뉩니다. 홍진미는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 가공한 것이고, 백진미는 오징어의 껍질을 벗겨서 가공한 차이가 있습니다. 첨가하는 조미료의 양은 비슷하기 때문에 껍질의 유무만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미의 보관은 냉장보관이 좋으며 장기간 보관할 때는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미는 오징어의 내장을 제거한 뒤 얇게 펴내 설탕, 소금, 식초 등을 넣어 버무립니다. 이렇게 조미료를 가미한 다음 바싹 말려 잘게 찢으면 완성됩니다. 보통 일미는 매운 고추장 양념에 볶거나 무쳐서 만듭니다.
오징어 효능
일미의 재료는 오징어입니다. 오징어는 대표적으로 타우린이 많은 해산물입니다. 타우린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성분입니다.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더불어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두뇌 발달, 치매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 두루두루 섭취하면 좋은 식품입니다. 다만 오징어에는 비타민A가 부족하여 섭취 시 당근을 함께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기름에 볶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에 볶은 당근과 함께 먹으면 부족한 비타민A 도 함께 보충할 수 있습니다.
일미 무침 만드는 법
그럼 본격적으로 일미 무침 만드는 법 소개해보겠습니다. 진간장을 넣어 맵지 않게 조리하는 방법과 고추장을 넣어 매콤하게 조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락 반찬은 고추장을 넣어 매콤하게 볶는 반찬입니다. 일미의 감칠맛과 고추장의 매운맛이 잘 어우러져 흰쌀밥과 잘 어울립니다.
일미는 흐르는 물에서 한 번 씻어줍니다. 조미된 조미료를 어느 정도 빼주는 과정입니다. 물기를 최대한 털고 가위를 이용해서 긴 것은 잘라줍니다. 마요네즈 3큰술 정도 넣어 버무립니다. 마요네즈는 건어물 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딱딱한 건어물을 부드럽게 해 주고 고소한 맛을 내줍니다. 마요네즈에 버무린 일미는 15분 정도 그대로 둡니다.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을 흡수하기 위합입니다. 이제 양념을 볶을 팬에 고추장, 물엿, 맛술, 진간장을 동량으로 3큰술씩 넣습니다. 설탕 1큰술과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도 1큰술 넣습니다. 식용유를 소량 넣고 불을 켜지 않은 채로 양념을 섞습니다. 미리 불을 켜면 양념이 섞이기도 전에 탈 수 있습니다. 양념이 고르게 잘 섞였다면 아주 약한 불로 바글바글 끓입니다. 양념을 한 번 바르르 끓인 뒤 마요네즈에 버무린 일미를 넣고 빠르게 섞어줍니다. 오래 볶을 필요 없습니다. 일미는 조리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양념만 잘 섞이면 됩니다. 이제 불을 끄고 참기름과 통깨를 적당히 뿌려주면 됩니다.
흔히 추억의 반찬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 추억을 되새기기엔 비싼 재료가 되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에는 굉장히 흔한 반찬이었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건어물이 귀한 시기가 되어 예전만큼 자주 만들지 못하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는 반찬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조리한 일미는 충분히 식힌 다음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그럼 오래 두고 먹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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