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의 효능과 보리밥 짓는 법
지금은 쌀밥이 주식인 한국인이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쌀밥보다는 보리밥이 익숙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쌀밥이 귀했던 시절 배를 부르게 해 준 곡식이지만 이제는 주식보다는 별식으로 먹게 되었는데요! 보리밥에는 의외로 다양한 효능이 있습니다.
보리밥은 쌀밥에 비해서 식이섬유가 많아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장 운동이 활발해지면 자연스럽게 배변활동이 좋아지는데 흔히 보리밥을 먹으면 방귀가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장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배 속에 나쁜 가스들이 빠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방귀가 많이 나올 수 있으나 해로운 상황은 아닙니다. 또한 몸에 쌓인 활성산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보리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폴리페놀은 대표적인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활성산소는 노화를 촉진시키면서 각종 질병들을 유발하기 때문에 항산화 작용을 하는 보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리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보리밥 한 그릇의 칼로리는 쌀밥에 비해 낮으나 씹는 식감이 있기 때문에 포만감이 많이 듭니다. 게다가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평소에 먹는 양에 비해 적은 양을 먹어도 금세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과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은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당 수치를 저하시키고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혈관 건강을 해치는 콜레스테롤 수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혈관 안에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 보리 안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이섬유가 이를 막아주어 각종 혈관 질환도 예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보리밥 짓는 법
보리는 바로 밥을 짓으면 까끌거려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쌀밥에 비해 오랜 시간 불려야 우리가 먹는 보리밥의 식감을 낼 수 있지요. 먼저 보리를 깨끗하게 물에 씻은 뒤 깨끗한 물을 부어 12시간 이상 불립니다. 밥을 할 때는 쌀밥에 비해 1.5배 정도 넉넉하게 부어야 합니다. 보리는 쌀에 비해 단단하기 때문에 물이 부족하면 밥알이 덜 익어서 매우 먹기 어려운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을 넉넉하게 붓고 압력밥솥에 넣어 일반 밥을 할 때와 동일하게 하면 됩니다.
흔히 100% 보리만 넣고 지은 밥을 꽁보리밥이라고 부릅니다. 꽁보리밥은 그냥 먹는 것보다는 청국장, 된장찌개 등의 국물 요리와 함께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보리바밥은 식감이 까끌거리고 퍽퍽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입안을 촉촉하게 해 줄 국물 요리를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로 된장국물이 좋은데 구수한 보리의 향과 된장의 향이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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