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무국
올해 가을은 유독 따뜻하다 느껴졌었는데 역시 입동이 지나니 찬바람이 꽤나 쌀쌀하게 불어요. 이런 날에는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요리가 생각나곤 하는데요. 육개장처럼 진하고 얼큰한 맛이 생각날 때도 있지만 저는 대부분 깔끔하면서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국요리가 더 좋더라고요. 그래야 다음날 아침까지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ㅎㅎ
그래서 오징어무국은 제가 이맘때면 가장 자주 끓이는 국이기도 해요. 무가 제철이라 달큰한 무 맛이 정말 맛있어서 끓여 두면 무의 시원함, 오징어의 감칠맛 덕분에 밥 반찬으로 인기거든요. 두가지 재료가 모두 맛내기 좋은 재료라 국의 간 맞추기도 굉장히 쉽답니다.
보통 오징어는 3~4마리씩 묶어서 팔기 때문에 요리하고 남은 것이 꼭 있을 거예요. 저는 한 팩에 3~4마리 오징어를 산 다음 꼭 한마리는 남겨서 냉동실에 얼린답니다. 그러다 이렇게 찬바람 부는 날, 따뜻한 국 생각나는 날 꺼내서 오징어무국을 끓여요. 그러면 반찬거리 걱정도 덜고 요즘 같은 날씨에 아침에 국물에 밥 말아서 푹푹 먹고 갈 수 있으니 든든하니까요. 그럼 오늘은 얼큰하고 시원한 오징어무국 끓이는법 간단하게 알려드릴게요.
재료 및 양념
재료
오징어 1마리, 무 250g, 대파
양념
멸치육수 1L, 다진마늘 1/2큰술, 고춧가루 1큰술, 국간장 1큰술, 소금
물 1L에 멸치육수를 만들어요. 저는 간편하게 코인육수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오징어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요.
무는 얇게 나박썰고 대파는 조금만 씻어 어슷 썰어줍니다.
물이 끓으면 무부터 넣어서 거의 익을 정도로 먼저 익혀요. 오징어는 금방 익기 때문에 무랑 같이 넣으면 나중에 질겨진답니다.
무가 익어야 단맛이 베어나오면서 간 맞추기가 쉬워요.
다진마늘 1/2큰술 정도 넣고요. 국간장도 1큰술 넣어요. 간은 나중에 오징어 다 넣고 소금으로 맞춰야 해요.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려고 하면 국물이 시커멓게 됩니다.
무가 거의 다 익었을 때 오징어를 넣고요.
대파도 넣고 보글보글~~
간을 보고 소금으로 짭짤하게 맞춰줍니다.
고춧가루 1큰술 넣어서 비주얼을 살려주고요. 얼큰한 맛을 원할 땐 청양고추 조금 썰어 넣으면 돼요.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이에요.
고춧가루를 너무 많이 풀면 안되고 한큰술 정도가 적당해요.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텁텁해지기 때문이랍니다. 만약 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를 넣으면 돼요. 살짝 말갛게 끓여야 오징어와 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너무 맵지 않고 부드러워서 아침에 먹기에도 좋으니 추운 날씨에 국물 필요하다면 간단하게 오징어무국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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