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어묵볶음
마트에 갈 때마다 아무 생각없이 구입해오는 재료들이 몇가지 있어요. 저는 대파와 양파는 필수로 사오고 콩나물, 애호박, 어묵, 맛살, 비엔나소세지, 돼지고기 이런 재료들은 딱히 뭘 해야겠다 생각하지 않고 들고온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뭐든 만들 수 있는 메뉴들이니까요. 그 중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간장 어묵볶음이에요. 식당에서 먹는 그 맛 그대로 촉촉하고 부드럽지만 짭쪼름하게 만들어서 밑반찬으로 자주 만들거든요.
식당에서 먹어본 맛 처럼 촉촉하게 만들려면 반드시 물을 넣어야해요. 어묵볶음 맛있게 만드는법인데 물이라니?! 싶으실테지만 기름에 튀겨서 만드는 어묵이라 뻣뻣하기 때문에 물을 조금 넣어 촉촉하게 만들어야 부드럽고 맛있게 완성이 된답니다. 그다음 짭쪼름한 감칠맛을 내기 위해서 굴소스도 소량 넣으면 더욱 맛있고요. 물을 넣지 않고 볶으면 오히려 가장자리가 탈 수 있고 더 뻣뻣해진답니다.
어묵볶음
재료
사각어묵 4장
대파 조금
양파 1/2개
양념
물 150ml
다진마늘 1큰술
진간장 2큰술
굴소스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참기름
깨
사각어묵 4장과 대파 조금, 양파 1/2개 준비했어요. 자투리 당근이 있으면 같이 넣어도 돼요. 색감이 더 예뻐진답니다.
사각어묵은 길쭉하게 썰고 양파는 채썰어요. 대파도 어슷썰어줍니다.
사각어묵은 꼭 길쭉하게 썰 필요는 없고 원하는 모양대로 썰어도 무방합니다.
팬에 기름을 1큰술 두르고 다진마늘 1큰술 넣어 중불에서 30초 정도 볶아 향을 내요. 불의 세기가 세면 다진마늘이 먼저 타기 때문에 불은 반드시 중불로 시작해야 해요.
썰어둔 모든 재료를 다 넣고 기름에 코팅하듯 가볍게 볶아요.
이제 물을 150ml 정도 부어요. 바닥에 자작하게 깔릴 정도면 돼요.
어묵이 물을 흡수하면 금방 부드러워져요. 또한 불어나면서 어묵의 감칠맛도 베어나오기 때문에 간 맞추기가 더욱 좋아진답니다.
어묵이 부드럽게 휘어지면 간장 2큰술을 넣고 섞어요.
어묵이 충분히 부드러워지면 강불로 올려서 남아있는 물을 모두 날려버려요.
굴소스도 1큰술 넣고 빠르게 섞어줍니다. 수분이 없어지도록 강불에서 휘리릭~
물이 모두 사라지면 불을 끄고 올리고당 1큰술 넣어 섞어요. 올리고당은 불을 끄고 넣어야 단맛이 유지된답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통깨 솔솔 뿌리면 완성이에요.
나는 왜 맨날 어묵볶음이 맛있게 안되지? 하셨다면 물을 꼭 넣어보세요. 촉촉하고 부드럽고 감칠맛도 잘 베어나와서 양념을 잔뜩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만들어진답니다. 어묵은 생선살로 만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맛이 있기 때문에 그 맛을 잘 베어나올 수 있도록 하는 물이 비법이에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당에서 먹던 어묵볶음 궁금하셨다면 물 넣고 물로 볶듯이 자작하게 만들어보세요. 감칠맛도 좋고 식감도 좋아서 반찬으로 제격이랍니다. 사각어묵 외에 동그란 어묵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돼요. 매콤하게 만들고 싶을 땐 여기에 고춧가루만 추가하면 되니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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