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인데 안드실거예요? 가지덮밥 레시피
여름 대표 채소라고 하면 가지를 빼놓을 수 없어요. 예전에는 한여름이 되야 통통하고 실한 가지를 만날 수 있었는데 날이 따뜻해서인지 지금도 가지가 아주 맛있고 실하더라고요. 물론 가격도 저렴하고요. 어릴 땐 흐물흐물한 식감 때문에 가지요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확실히 나이가 드니 가지의 참맛을 알겠더라고요. 특히 가지덮밥 레시피는 제철에 주에 한번은 꼭 해먹는 요리인 것 같아요.
가지만 넣고 볶아도 맛있지만 씹는 맛과 단백질을 더하고 싶을 땐 돼지고기 다짐육을 조금 넣으면 돼요. 그러면 맛도 식감도 풍미도 훨씬 좋아져서 밥 슥슥 비비면 다른 반찬 필요가 없는 한그릇요리가 된답니다. 매콤하게 볶아 밥 비비면 정말 맛있어요. 만드는 과정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서 간단하게 한 끼 먹고 싶을 때 제철인 가지를 이용해서 만들어보세요.
돼지고기 다짐육 없을 땐 캔참치 넣어도 되고요. 삼겹살 고기 잘게 썰어도 좋고 베이컨으로 대체해도 좋아요. 메인 재료는 가지이니까 가지와 양파, 대파만 준비되어 있으면 부재료는 그때그때 알맞게 고르시면 됩니다. 고슬하게 밥 지어서 비벼먹는 가지덮밥 레시피, 제철일 때 꼭 한 번 만들어보세요!
가지덮밥 (2인분)
재료
가지 2개, 돼지고기 다짐육 200g, 양파 1/4개, 대파 1대
양념
진간장 2큰술, 굴소스 2큰술, 맛술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다진마늘 1/2큰술, 후추, 통깨
통통한 가지 2개를 꺼냈어요. 가지는 색깔이 고르고 단단한 것이 신선한 거에요. 수확한지 오래된 가지는 말랑하고 껍질이 쭈글쭈글해지기도 해요.
꼭지는 잘라버리고 반으로 갈라서 어슷하게 썰어요. 너무 얇지 않게 5mm 정도 두께로 썰어야 식감이 좋아요.
** 신선한 가지는 안쪽이 이렇게 뽀얀 모습이랍니다. 수확한지 오래되면 과숙이 되어서 씨가 콕콕콕 박혀 있는게 보일거예요. 속살이 이 뽀얗게 보일수록 신선하다고 할 수 있어요.
양파 큰거 1/4개, 대파 1대 깨끗하게 씻어주고요.
양파 총총 썰고 대파는 잘게 썰었어요. 그래야 고기랑 잘 어우러지거든요.
돼지고기 다짐육 200g 준비했고요. 다짐육 대신 캔참치나 베이컨 잘게 썰어서 넣어도 맛있어요.
후라이팬에 식용유 1큰술 두르고 다진마늘 1/2큰술과 대파를 먼저 넣고 중불에서 볶아요.
30초~1분정도 볶으면 달큰하게 향이 올라오는데요.
그럼 이제 돼지고기 다짐육을 넣고 볶아줍니다. 저는 냉동 고기를 해동해서 넣었는데 살짝 덜 녹아서 덩어리가 졌지만...ㅎㅎㅎ 괜찮아요 금방 녹아요.
돼지고기가 거의 다 익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그다음 양파와 가지를 모두 넣어요.
2~3분 정도 볶아요. 가지는 양념을 넣으면 숨이 금방 죽어요. 이제부터 양념을 해볼게요.
일단 진간장 2큰술 먼저 넣고 섞어요. 그럼 살짝 숨이 죽어서 볶기 더 편해져요. 밑간도 되고요.
슥슥 섞으면서 2~3분 정도 더 볶고요. 불을 살짝 낮춘 다음 나머지 양념을 할게요.
굴소스 2큰술, 맛술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넣어요.
후닥 섞어봅니다. 금방 숨이 죽었죠? 너무 볶으면 가지가 뭉개지니까 이정도로 숨이 죽으면 다 된거예요.
후추 톡톡톡 뿌린 뒤 한 번 더 섞고 불을 끕니다.
통깨 샥샥 뿌리고요. 취향에 따라 참기름 쪼르르 두르면 완성이에요.
가지도 수분이 많은 채소라 양념이 자작하게 느껴지죠! 밥 비비기 딱 좋은 가지덮밥 레시피 완성입니다. 고슬고슬한 밥 위에 마음껏 올려드세요.
가지를 너무 얇게 썰면 뭉개지니까 5mm 정도 두께로 썰어야 이렇게 모양이 남아서 식감도 좋고 비주얼도 좋아요. 돼지고기 다짐육이 중간중간 씹히면서 씹는 맛도 있고 단백질도 챙길 수 있으니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여기에 추천하는 김치는 잘 익은 알타리김치! 그거 하나만 놓고도 한 끼 뚝딱 든든하게 먹을 수 있지요.
제철일 때 꼭 먹어봐야 할 가지덮밥 레시피. 통통하고 신선한 가지 사다가 꼭 만들어보세요. 밥 위에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는 가지요리거든요. 쉽고 간단하니 점심 간단 한그릇요리로 추천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