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글한 묵 쑤는법
저는 탱글탱글한 식감의 묵을 참 좋아해요. 묵가루 얻어다가 집에서 직접 쑤어서 먹곤 하는데 이게 의외로 쉬운데 잘 모르시더라고요. 물론 시간과 약간의 감이 필요하지만 몇번 하다보면 이보다 쉬울 수 없어요. 마트에서 만들어져 파는 것 보다 훨씬 비용도 저렴하고 원할 때 마다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한번 익혀두면 정말 편리하답니다. 묵 하면 보통 진한 갈색의 도토리묵이나 하얀색 청포묵을 떠올리는데요. 만드는 방법은 거의 비슷해요. 다만 달라지는 것은 물의 비율!
제가 만든 이 묵은 도토리와 상수리를 합해 만들었어요. 상수리는 도토리과의 열매인데 도토리에 비해 쓴맛이 적고 가격이 저렴해서 저는 보통 두가지를 함께 섞어 사용한답니다. 만약 도토리가루만 있다면 그걸 사용하면 되고요. 시중에 묵가루 구할 수 있는 걸로 만들면 돼요. 묵 쑤는법 묵 만드는법은 물의 비율과 젓는 시간만 충분하다면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답니다. 탱글한 묵 쒀서 맛있는 반찬 만들어보세요.
묵 쑤는법
재료
묵가루, 물, 식용유, 소금
묵가루는 바로 쑤는 것이 아니라 잠깐 불려야해요. 물의 계량이 중요하니 기준이 되는 컵 하나를 골라서 비율을 맞출 거예요. 일단 묵가루 1컵을 볼에 담고요.
같은 컵으로 물을 2컵 정도 부어요.
그리고 잘 섞어서 30분 정도 불립니다. 가루가 뻑뻑해서 물에 풀어주는 과정이에요.
30분 정도 불리면 전분이 밑으로 갈아 앉는답니다. 다시 한번 잘 섞어주고요.
그대로 냄비에 붓고 물 6컵을 더 부어요.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묵가루와 물의 비율을 1:8 정도로 잡으면 돼요.
이제 중불로 불을 켜요.
식용유 한바퀴 둘러줍니다. 기름의 역할은 묵을 굳혔을 때 윗부분을 단단하게 굳혀주는 역할을 해요.
묵은 전혀 간이 없기 때문에 소금도 조금 넣었어요. 그렇지만 간이 되진 않아요. 소금은 깜빡하면 굳이 넣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어차피 나중에 간장양념 찍어 먹을테니까요~!
바닥에 붙지 않도록 계속 저으면서 끓여요. 불이 세면 절대 안됩니다. 중불~중약불 사이에서 은근하게 계속 저어야 해요. 젓다보면 몽글몽글 굳기 시작해요.
전분이 바닥에 붙으면 타기 때문에 바닥을 긁듯이 계속 쉬지 말고 저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이렇게 색이 짙어지고 물이 묵직해지는게 느껴져요. 그래도 계속 저어야 해요.
계속 쉬지말고 저어요. 불은 너무 세지 않게 필수!!
그렇게 젓다보면 어느순간 이렇게 색이 더 진해지고 뻑뻑해질거예요. 마치 용암이 터지듯 버블이 톡톡 튀기도 하고요. 그래도 계속 저어주세요.
뻑뻑해졌다 싶을 때 이렇게 들어보세요. 떨어진 모양이 바로 흩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해요. 그래야 탱글탱글 맛있는 묵이 된답니다.
더 확실하게 알고 싶을 땐 찬물에 조금 떨어트려보세요. 물에 흩어지지 않고 몽글몽글 바로 굳으면 다 된거예요.
이제 굳힐 그릇에 담아요.
뚜껑을 닫지 말고 찬바람에 식히면 됩니다. 묵은 절대 냉장고 넣으면 안돼요. 찬바람에서 자연으로 식혀야 탱글탱글 맛있답니다.
진간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매실액, 설탕, 통깨, 다진파, 그리고 들기름 넉넉하게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요.
저는 진간장 3큰술, 고춧가루 1.5큰술, 매실액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마늘 1/2큰술 넣고 만들었어요.
잘 섞어주면 돼요.
완벽하게 굳힌 묵은 이렇게 탱글하답니다. 손으로 때려도 부서지지 않고 탱글~!
먹기 좋은 크기로 적당히 썰어주면 묵 쑤는법 끝이에요. 묵은 보관할 때도 냉장고에 넣지 말고 차가운 베란다에 두면 돼요. 그리고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답니다. 냉장고에 들억아면 딱딱하게 굳고 물기도 생겨서 맛이 없어요.
저는 보통 묵 만들 때 반찬통 두개 정도 분량으로 만든 다음 하나는 양념장에 찍어먹고 하나는 묵무침 해먹곤 해요. 몇가지 채소를 썰어 넣은 다음 갖은 양념 넣어 버무리면 묵무침도 뚝딱 완성할 수 있지요. 마트에 만들어진 묵은 한덩어리에 5~6000원 정도 하던데 묵가루를 사면 여러번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훨씬 저렴하답니다. 기회가 된다면 묵 쑤는법 한 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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