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볶는법
며칠 전에 요리를 하는데 마지막에 화룡정점으로 올릴 통깨가 똑 떨어진거예요. 참깨를 고소하게 볶은 통깨는 한식에서 빠질 수 없는 마무리 재료인데 깨가 떨어지다니! 마트에서 저렴하게 파는 통깨는 보통 인도산인데요. 집에 마침 볶지 않은 참깨가 있어서 직접 볶기로 했어요. 시간만 넉넉하다면 집에서 참깨 볶는법 어렵지 않답니다. 집에서 볶으면 고소함이 정말 좋아요. 옛말에 알콩달콩한 집을 보면 깨볶는다고 하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오통통한 통깨를 직접 볶아 씹어보면 그 고소함이 말도 못하죠.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어 주신 참깨라 더 귀한데요! 집에 이렇게 참깨 있는 분들은 직접 볶아보세요.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깨 볶다보면 고소한 향기에 행복감 마저 느껴진답니다. 꼬숩꼬숩 꼬순내 가득한 참깨 볶는법 함께해요.
참깨 볶기
재료
참깨, 냄비, 나무주걱
시골에서 농사지어 주신 참깨에요. 볶지 않은 참깨는 납작하답니다. 이걸 불리고 볶아야 통통해지면서 고소해지지요.
적당량을 꺼내 볼에 담습니다. 한번에 너무 많이 볶지 말고 필요할 때마다 볶는 게 맛있어요. 아무래도 볶은지 오래된 통깨는 눅눅해지고 군내가 날 때도 있거든요.
넘치지 않을 정도로 물을 부어줍니다. 농사지은 참깨는 흙도 많이 섞여있어서 한 번 세척을 해야 해요.
손으로 휘휘~ 넘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휘휘~
고운 채반에 올려서 건져봅니다. 그러면 바닥에 흙이 잔뜩 있을 거예요.
이렇게 말이에요. 여러번 반복해서 흙을 제거해야 해요. 안그러면 나중에 완성된 요리를 먹을 때 깨인줄 알고 씹었다가 으드득 하는 경우가 생기지요.
여러번 헹군 깨는 잠시 물기를 뺍니다.
넓은 팬에 물기를 뺀 깨를 넣어요. 나무 주걱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너무 약하지 않은 불에서 볶기 시작해요. 수분이 날아가고 깨가 팝콘처럼 통통 튈 때까지 볶을 거예요.
중간중간 보이는 이물질은 제거해요. 아무래도 수확할 때 깨를 터는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많이 섞여요. 물에서 헹궈도 다 걸러낼 순 없으니까 볶으면서 보이는건 골라냅니다.
처음엔 이렇게 수분이 많아서 바닥에도 물기가 보이고, 나무주걱이 깨가 붙을 거예요. 수분이 다 날아가면 주걱에 깨가 붙지 않는답니다. 그걸로 판단하면 돼요.
계속 볶아요. 볶다보면 이물질은 까맣게 타기도 해요. 그러면 골라내기가 더 쉽죠.
수분이 다 사라지면 이렇게 주걱에 깨가 붙지 않는답니다. 이제 거의 다 되었어요. 불을 중불로 줄여요.
깨가 마치 팝콘처럼 톡톡 튈거예요. 그 때 잘 살펴보면 납작했던 깨가 통통해져있답니다. 2분정도 더 볶다가 불을 끄고 2분정도 더 볶아요. 잔열에도 깨가 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고소하게 깨 볶는법 완성~!
저 어릴적엔 동네마다 기름집이 있어서 깨 볶아서 기름 짜는 고소함을 자주 느낄 수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집 찾기가 쉽지 않죠. 집에서나마 고소한 깨를 볶았더니 옛 추억도 생각나고 행복했어요 ㅎㅎ 직접 볶은 깨는 갓 볶아서 고소함이 남다르답니다. 어디선가 참깨를 구할 날이 있다면 꼭 집에서 볶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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