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대패삼겹살볶음 콩불 레시피
저는 보통 오후 2시쯤 되면 저녁 반찬 고민을 시작하는데요. 며칠 전에는 장보러 갈 시간도 없고 그래서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로 냉털을 해야 하는 날이었어요. 냉장실에 늘 쟁여두는 콩나물과 냉동실에 쟁여두는 대패삼겹살이 있어서 두가지를 꺼내 콩나물대패삼겹살볶음 만들었답니다. 밥반찬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은 메뉴라 자주 만드는데 이 날도 정말 마 ㅅ있게 되어서 한끼 잘 해결했어요 ㅎㅎ
콩나물대패삼겹살볶음은 콩나물불고기, 콩불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아삭한 데친 콩나물과 고소하고 담백한 돼지고기, 그리고 매콤한 양념장이 정말 잘 어울려요. 향긋한 깻잎을 넣으면 더 잘 어울리는데 깻잎을 넣지 않고 쌈을 싸먹어도 훌륭하답니다. 대패삼겹살이나 콩나물은 비교적 저렴한 재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언제 만들어도 부담없이 요리할 수 있어요. 반찬거리 걱정인 날 맛있는 대패삼겹살콩나물볶음 만들어보세요.
콩나물대패삼겹살볶음
재료
대패삼겹살 600g, 콩나물 300g, 양파 1/2개, 대파 1대, 깻잎 10장, 홍고추 1개
양념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3큰술, 간장 3큰술, 굴소스 1큰술, 매실액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3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콩나물 300g 한봉지 준비했어요. 가장 먼저 콩나물부터 데치는 것이 편해요.
냄비에 물을 붓고 팔팔 끓이다가 콩나물을 넣고 3분정도 데칩니다. 평소에 콩나물무침 하는 것 보다는 덜 데치면 돼요. 어차피 이따가 다시 볶을 예정이니까요.
3분 정도 데친 콩나물은 채반에 건져서 찬물로 두어번 헹궈요. 콩깍지나 무른 것은 골라내고 물기를 탈탈 털어 준 다음 그대로 잠시 둡니다. 이제 나머지 채소를 손질하면 돼요.
대파 1대, 양파 작은것은 1개, 큰 것은 1/2개, 깻잎 10장, 홍고추 1개를 깨끗하게 씻었어요. 얼큰한 맛을 좋아하면 청양고추도 1개 넣으면 좋아요.
양파는 너무 얇지 않게 썰고 대파는 반으로 갈라 길쭉하게 썰어요. 깻잎과 홍고추는 대충 툭툭 썰어주면 됩니다.
이제 양념장을 만들 차례에요.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3큰술, 간장 3큰술, 굴소스 1큰술, 매실액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3큰술, 다진마늘 1큰술 넣고 잘 섞어요.
이렇게 양념장을 미리 섞어두면 나중에 요리하기가 편하답니다. 이것저것 들어가는 양념이 많아서 볶다가 넣으려고 하면 복잡할 수 있으니 미리 만들어두면 좋아요. 또 고춧가루가 들어가는 양념은 미리 불려두어야 텁텁함을 줄일 수 있답니다.
이제 넓은 궁중팬에 대패삼겹살 600g 넣고요. 불을 강불로 킵니다. 중약불에서 은근하게 익히면 고기가 질겨지니 강불에서 화르륵 빠르게 볶아야 해요.
대파는 먼저 넣고 볶으면 좋아요. 고기 기름에 같이 볶으면 대파도 맛있거든요.
핑크색이 거의 사라질때까지 볶아요. 불은 계속 강불이에요. 고기에서 기름이 나와서 타지 않으니 걱정 마세요.
고기가 거의 익으면 아까 데쳐둔 콩나물과 양파를 넣어요.
그리고 양념장도 넣습니다. 양념장을 넣고는 불을 중불로 줄여야 해요. 불이 너무 세면 양념이 탈 수 있어요.
양념이 고르게 섞일 수 있게끔 잘 볶아줍니다. 콩나물에서 수분이 나와서 국물이 자작하게 생길 거예요.
이제 마지막으로 깻잎과 홍고추를 넣고 한 번 더 볶으면 됩니다. 깻잎은 잔열에도 잘 익기 때문에 후다닥 섞어주고 불을 끄면 되지요.
이런 비주얼이 되면 완성이에요.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통깨를 넉넉하게 뿌리면 맛있는 콩불 레시피가 완성 됩니다. 저녁반찬도 좋고 술안주 하기에도 딱이죠? 다 먹고 난 양념에 볶음밥 만들어 먹어도 맛있어요.
깻잎하고 상추쌈 준비해서 쌈 싸먹으면 든든하고 맛있고요. 콩나물이 볶으면 수분이 빠지면서 아삭해져서 식감도 굉장히 좋은 메뉴랍니다. 저녁반찬 뭐할까 고민 되는 날 한번 도전해보세요. 그냥 제육볶음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어서 같은 고기반찬이지만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비교적 저렴한 대패삼겹살과 가격 변화가 거의 없는 콩나물의 만남! 요즘처럼 물가가 치솟는 시기에 추천하고 싶은 메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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