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멸치볶음
메루치뽀끔~ 이라고 장난치며 말하는 잔멸치볶음은 참 맛있는 밑반찬이에요. 멸치가 칼슘의 왕이라고 하니까 성장기 아이들 반찬으로도 좋고요. 만들어뒀다가 도시락 반찬으로 활용해도 좋거든요. 아침에 찬거리 없을 때 밥에 참기름 넣고 비벼서 조물조물 주먹밥을 만들기도 하고요. 암튼 만들어두면 반찬으로 환영받는 잔멸치볶음! 바삭하게 만드는법을 소개하려고 해요.
멸치볶음 만드는법 두가지 식감이 있죠~ 촉촉하고 부드럽게 하거나, 혹은 바삭하게 하는 것 말이에요. 저는 후자를 좋아해요. 바삭하게 만들면 자꾸만 손이가는 맛이라 매력적인 반찬이 되니까요. 촉촉하게 하려면 마요네즈를 넣고 볶으면 되는데 마요네즈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바삭한 멸치볶음으로 도전해보세요. 정말 간단하지만 맛있게 만들 수 있답니다.
멸치볶음
재료
잔멸치 100g
양념
다진마늘 1/2큰술
진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3큰술
물엿 1큰술
참기름
깨
잔멸치 100g 정도 준비했어요. 중간 반찬그릇 하나 나오는 분량인데 멸치볶음은 한 번에 왕창씩 먹지 않으니까 이정도면 3~4끼 정도 먹을 수 있을거예요.
냉장고에서 오래 보관한 건어물은 수분을 머금어서 눅눅해요.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팬에 멸치를 올려 중불에서 3~4분 정도 노릇하게 볶아요. 그래야 머금은 수분이 날아가면서 바삭해진답니다.
눅눅했던 멸치가 바삭해진 느낌이 든다면 그릇에 잠시 덜어두고 키친타올을 이용해 팬에 남은 가루를 닦아요.
이제 팬에 기름을 2큰술 정도 두르고 다진마늘 1/2큰술 넣어요. 기름이 좀 넉넉해야 해요.
중불로 불을 켜서 마늘이 자글자글 10초 정도 볶아요.
그다음 멸치를 넣고 빠르게 볶아줍니다.
기름에 튀기듯 재빠르게 볶는 거예요. 멸치볶음 오래 볶지 않아요 스피드있게 할게요.
비린내를 잡아줄 맛술을 1큰술 두르고요.
진간장도 1큰술 넣어요. 멸치 자체의 짠맛이 있어서 양념을 과하게 넣지 않는답니다.
그다음 설탕 1/3큰술 넣고 재빠르게 섞어요. 간장과 맛술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샥샥 볶습니다. 1분도 채 걸리지 않을거예요.
맛술과 간장이 골고루 버무려져서 사라지면 불을 꺼요.
불을 끈 다음에 물엿 1큰술 넣어요. 그래야 표면이 반짝반짝 윤기가 있어요.
통깨를 솔솔 뿌리고 이대로 완벽하게 식힙니다. 덜 식었을 때 반찬통에 옮겨 담으면 바삭한 식감이 눅눅해져요. 서너시간 이대로 둬서 완벽하게 식어야 바삭해요. 그다음 반찬통에 넣기 직전에 참기름을 뿌리면 됩니다.
바삭바삭 잔멸치볶음 고소하고 짭짤해서 정말 맛있어요. 하나 두개 집어 먹다 보면 맥주 안주 하기에도 좋은 느낌인데 조미김과 흰쌀밥만 있으면 밥 한 끼는 거뜬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이렇게 만든 멸치볶음은 냉장고에 일주일은 넉넉하게 넣어두어도 되니 든든한 밑반찬이 되어줄거예요. 꼭 기억하셔야 할 것은 완벽히 식힌 다음 반찬통으로 옮기기! 따뜻한 열기가 있을 때 반찬통에 옮겨 뚜껑을 닫으면 애써 만든 바삭함이 사라진답니다. 그것만 기억하면 누구든 쉽게 만들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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