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데치기
주말을 맞이하여 산에 다녀왔는데 겨울 내내 말라있던 나무에서 빼꼼히 자라는 새순들이 참 싱그럽더라고요. 봄에는 이렇게 싱그러운 새순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봄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참두릅 데치기 방법 소개해볼까 해요. 향긋하게 데쳐서 초장 콕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는 봄나물 요리랍니다. 몇가지 손질 방법과 데치는 시간만 체크하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어요.
참두릅, 개두릅, 땅두릅 차이는?
참두릅은 두릅나무에서 자라는 새순을 의미하고 개두릅은 엄나무에서 자라는 새순을 뜻해요. 일반적으로 참두릅보다 개두릅이 가시가 많고 향이 진합니다. 땅두릅은 나무가 아니라 땅에서 올라오는 새순인데 역시 두릅나무과에 속하기 때문에 땅두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참두릅이라고 보면 됩니다. 참두릅이 가시가 적고 향도 은은해서 가장 먹기 편해요.
자연산 참두릅은 딱 이 시기에만 먹을 수 있어요. 개두릅, 땅두릅, 참두릅 모두 손질 방법과 데치는 시간은 비슷하니까 구별 없이 요리하면 됩니다. 3가지의 차이는 어떤 나무에서 자라느냐, 땅에서 자라느냐 나무에서 자라느냐의 차이인데 어쨋든 새순인 것은 동일하고 지금 시기가 제철인 것도 동일하지요. 추운 겨울을 뚫고 자라는 새순이니 만큼 영양소도 풍부하니 꼭 살짝 데쳐서 향긋함을 느껴보세요.
두릅 데치기
참두릅 한 팩 준비했어요. 데치기 전에 손질이 필요해요.
아래쪽이 나무와 붙어 있는 부분이라 껍질이 있답니다. 이 부분을 잘라내고 껍질을 벗겨야 해요.
이렇게 분리하면 됩니다. 초록색의 새순만 남기면 돼요.
두릅에는 가시가 있어요. 칼을 살짝 비스듬히 눕혀서 살살 긁어 가시를 제거해요.
밑둥이 너무 두꺼운 것은 이렇게 칼집을 내면 부드럽게 데칠 수 있어요.
볼에 물을 넉넉히 붓고 두릅을 넣어 살살 흔들어서 씻어줍니다. 이물질이 나오지 않게 2번 정도 씻으면 돼요.
냄비에 물을 1L 정도 붓고 굵은소금 1큰술 넣어 팔팔 끓여요.
물이 끓으면 두릅을 넣고 약 40초 정도 데쳐요. 양에 따라 시간은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뻣뻣했던 줄기가 부드러워질 정도로 데치면 돼요.
뜨거운 물에서 견져낸 다음 찬물에 풍덩 담가 빠르게 열기를 뺍니다. 잔열에도 익을 수 있으니 재빠르게 찬물에서 식히는 것이 좋아요.
물기를 빼고 손으로 가볍게 짜면 끝~!
오래 데치면 식감이 물러지기 때문에 살짝 데치는 것이 좋더라고요. 양념은 시판 초고추장만 있으면 한 팩 정도는 한끼에 거뜬하게 헤치울 수 있지요. 다만 너무 과하게 섭취할 경우 배탈이 날 수 있다고 하니 적당히 먹는 것이 좋겠지요. 아무리 영양가가 많은 재료라고 해도 과한건 부족한 만 못하니까요.
두릅나무에서 막 딴 참두릅은 사실 여름까지는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처음 따는 새순이 제일 여리고 영양가도 많을테니 지금이 딱 제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영양이 풍부한 참두릅 데쳐서 초장과 곁들이 건강 밥상을 차려보세요. 봄나물의 대표주자로 봄철에 꼭 먹고 지나가야 할 향긋함을 품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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