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볶음탕 레시피
요즘 햇감자가 나오기 시작해서 참 맛있더라고요. 포슬포슬 담백한 감자는 한두개 사는 것 보다 묶음으로 구입해야 훨씬 저렴해서 늘 많이 사게 되잖아요. 그럼 감자 넣고 무슨 요리 할까 늘 고민이 되기 마련인데요~! 저도 이번에 감자 한묶음 사서 감자볶음 해먹고 남았길래 감자를 처리하기 위해 닭볶음탕 레시피를 만들었답니다..ㅎㅎ 저는 포슬포슬 담백하게 익은 감자를 매콤한 양념 으깨서 밥 위에 올리고 비벼 먹는걸 참 좋아하거든요~! 닭볶음탕엔 역시 감자죠!!
저도 새댁일 땐 닭볶음탕 레시피가 참 어렵게 느껴졌는데요. 헌댁이 되고 나니 이보다 쉬울수가 없어요. 닭 자체가 끓이면 감칠맛과 진한 육수가 우러나오기 때문에 맛 내기가 정말 어렵지 않답니다. 다만 닭에도 은근 잡내가 나기 때문에 냄새 없이 닭을 요리할 수 있는 손질법만 익히면 돼요. 그 이후엔? 그냥 양념 넣고 끓이면 되니 요리똥손도 걱정없이 만들 수 있답니다. 그럼, 감자가 맛있는 계절에 닭볶음탕 레시피 한 번 만들어볼게요. 포슬하게 익은 감자에 닭볶음탕 양념 비벼서 맛잇게 드세요~!
닭볶음탕
<재료>
닭 600g, 감자 2~3알, 양파1/2개, 대파 1대
<양념>
고추장 1, 고춧가루 3, 진간장 6, 설탕 1, 다진마늘 1, 물 700ml
닭볶음탕용 닭 600g 을 준비했어요. 그냥 바로 조리하는 것 보다 한 번 데쳐서 불순물을 빼고 만들어야 잡내 없이 만들 수 있답니다. 일단 닭은 씻지 마시고 물부터 끓일게요.
넓은 팬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팔팔 끓입니다. 이건 닭을 가볍게 데치는 용도기 때문에 물 양은 크게 상관 없어요. 닭이 다 잠길 정도면 됩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닭을 바로 씻지 말고 바로 넣어요. 그러면 이렇게 겉면이 빠르게 익으면서 핏기가 사라지는데요.
팔팔 끓이다 보면 이렇게 노란 거품이 생긴답니다. 가끔 핏물 때문에 검은 거품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걸 제거하고 만들어야 깔끔하고 맛있는 국물 맛을 낼 수 있어요. 잡내 걱정도 없고요.
언제까지 데치냐? 는 뼈가 붙어 있는 조각을 보면 돼요. 뼛조각에 핏기가 거의 사라지고 이렇게 회색이 되면 불을 끄면 돼요. 대략 5~7분 정도 걸릴 거예요.
재빠르게 건져서 찬물에서 기름기와 피거품을 씻어냅니다. 이때 대강 훌훌 털지 마시고 뼈가 붙은 조각은 꼼꼼하게 세척해주는 것이 좋아요.
요런건 그냥 흐르는 물에서 가볍게 헹궈주고요.
이건 닭다리에요. 닭다리 요기 쯤에 큰 정맥이 있거든요. 손으로 살짝 눌러주면 미처 다 빠지지 못한 핏물이 툭! 하고 튀어 나온답니다. 핏물은 잡내에 주범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꼼꼼하게 세척해주는 것이 좋지요.
가장 신경쓸 부분은 닭의 등뼈에요. 척추 양쪽에는 핏덩어리가 있는데 이게 냄새도 날 뿐만 아니라 살인줄 알고 먹었다가 퉤퉤 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거든요.
이부분인데요. 역시 손톱을 이용해서 파내듯이 슥~ 해주면 쉽게 제거할 수 있어요.
이렇게 깔끔하게 제거하면 닭 손질은 끝이에요. 이제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 쉽습니다 쉬워요.
아까 그 팬을 깨끗하게 닦은 다음 손질한 닭과 물 700ml 부었어요. 가장 센불로 킵니다.
바로 양념을 넣을게요.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듬뿍 넣고요.
진간장은 6큰술, 고추장은 1큰술 듬뿍 퍼서 잘 풀어주면 돼요. 이제 그냥 끓게 두세요. 팔팔 끓으면 불을 살짝 낮추고 30분 정도 끓이면 됩니다.
끓는 동안에 양파와 감자, 대파를 준비합니다. 햇감자 요즘 맛있거든요~ㅎㅎ 작은 사이즈라 3개.
감자는 듬성듬성 큼직하게 썰고요. 양파도 큼직하게. 대파도 큼직하게.
채소 준비 하고 나면 이렇게 끓고 있을 거예요. 불을 너무 약하게 줄이지 말고 중불 정도에서 계속 끓입니다.
중간에 감자도 넣어주세요. 감자를 큼직하게 썰어서 익는 시간이 좀 걸리니까 중간에 넣으면 됩니다.
뚜껑을 비스듬하게 닫고요. 감자가 다 익을 때까지 끓여요. 중간중간 한번 뒤적뒤적 섞어주면 좋아요.
총 20분 정도 끓였더니 감자가 설컹하게 거의 다 익긴 했어요. 그런데 아직 좀 허여멀건한 느낌이죠? 닭볶음탕 레시피는 뻘건 느낌이어야 맛있는데 말이에요.
이 때 고춧가루를 넣으면 됩니다. 저는 3큰술 넣었어요.
그럼 뻘건 느낌으로 변신~! 고춧가루가 물에 불어나면서 급격하게 물이 줄어들 수 있어요. 원래 그래요.
이제 다 되었어요. 양파와 대파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됩니다. 국물 맛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더 넣고요. 매운맛을 원한다면 매운고춧가루를 추가하거나, 청양고추를 한두개 썰어 넣어도 좋겠네요.
양파와 대파가 완벽하게 다 익으면 이렇게 국물도 자작해질거예요. 이때는 약불로 줄여서 원하는 농도가 될 때까지 끓입니다. 감자에서 전분이 나오기 때문에 금방 걸죽해지니 주의! 잠깐 한눈 판 사이에 바닥에 눌어붙을 수 있으니 수시로 저으면서 원하는 자작함이 될 때까지 끓이면 돼요.
감자 푹푹 으깨서 비비고 싶은 닭볶음탕 레시피. 사실 닭요리는 언제 먹어도 맛있긴 하지만요. 감자가 맛있는 계절에 만들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ㅎㅎ. 감자의 걸죽함에서 나오는 양념의 진하기가 남다른 느낌이잖아요. 흰 쌀밥에 감자 올리고 양념 몇숟갈 떠서 슥슥 비비면 꿀맛.
몇 번 만들어보면 정말 쉽게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닭을 데쳐서 씻는 과정이 번거롭긴 하지만 크게 오래 걸리거나 기술이 필요한 과정도 아니고요. 양념도 입맛에 맞게 조금씩 가감하다 보면 요리똥손도 충분히 쉽게 만들 수 있구나! 느끼실 수 있을거라 장담합니다. 칼칼하고 진득한 국물이 맛있는 닭볶음탕 레시피, 오늘 저녁 반찬으로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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